짧은 일정으로 사막 가는 방법?

안녕하세요.

몽골의 고비 사막은 몽골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1,300,000(130만) km2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막입니다. 몽골에 여행으로 오시면 6박 7일의 일정으로 고비 사막에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시 다녀오기로 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사막은 보고 싶고 짧은 일정으로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엘승 타사르헤"라는 지역입니다. 

엘승타사르헤 낙타 체험

1. 위치 

엘승타사르헤는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21번 톨게이트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룽이라는 지역이 나옵니다. 룽에 있는 휴게소인 "오리항"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더 직진으로 가다 보면 엘승타사르헤로 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그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다리를 지나서 저 멀리 사막이 보입니다. 길이는 약 80km 너비는 5km에 이르는 작지 않은 사막입니다. 고비사막에 비해서 작기 때문에 미니사막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 풍경

엘승타사르헤는 사막, 대초원 및 바위가 많은 산 풍경과 함께 어울려서 있기 때문에 정말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사구, 초원, 화강암 산이 특징입니다. 

3. 모래 언덕

그리 높지 않은 모래 언덕이 있는데, 올라가다 보면 발이 모래 안으로 푹푹 빠집니다. 바닷가 백사장 모래보다 더 고운 모래입니다. 모래 썰매, 낙타 체험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4. 동식물

매우 건조한 기후이지만, 반대쪽에는 수풀이 무성한 초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동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좋기 때문에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독수리, 매를 포함한 맹금류부터 참새, 제비까지 작은 새들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막에서 조금만 가면 마멋과 같은 작은 포유류, 때로는 가젤과 같은 야생동물도 볼 수 있습니다. 

5. 게르캠프

엘승타사르헤에는 크게 3개의 캠프가 있습니다. 각 캠프마다 가격이 다르고 서비스도 다릅니다. 6월에서 9월까지는 여행 관광객들이 정말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캠프에 자리를 잡기가 힘듭니다. 

 

얼마 전에 저는 어기호수와 엘승타사르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엘승타사르헤에서 낙타를 타보았는데, 정말 흥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몽골의 낙타는 쌍봉낙타로 단봉낙타와는 종이 다릅니다. 낙타는 30분 타는데 10불 정도 들었습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올라 모래 언덕 위를 거닐어 보는 경험도 새로웠습니다. 

제가 머물었던 캠프는 Khoyor Jagal이라는 캠프였는데, 시설도 정말 좋고 서비스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이 캠프는 테렐지 국립공원에 있는 Guru 캠프와 Alongu 캠프와 함께 한 회사 캠프라고 합니다. 테렐지 국립공원에 Guru 캠프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엘승타사르헤에서  Khoyor Jagal 캠프를 선택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좋은 캠프였습니다. 특히 4인실, 2인실 게르가 있는데, 2인실 게르는 내부에 화장실과 욕실이 함께 있어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해가 질 때 서쪽 하늘로 해가 넘어가는 광경도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별을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12시가 넘어야 별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은하수와 북두칠성이 정말 선명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1박 2일로 사막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으로 엘승타사르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