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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법쩐 몽골 촬영본의 흥미있는 점

by M2SSA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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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년 초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 중 하나가 SBS "법쩐"입니다. 이선균 씨가 주연이었죠. 그리고 몽골 배경이 나왔었습니다. 이 법쩐 몽골 촬영을 작년 2022년 여름에 했었다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운전사로 일을 하셨었던 부기 아저씨가 촬영팀을 도와서 운전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선균 씨가 부기 아저씨한테 나 아는지 물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기 아저씨가 모른다고 하니까 "기생충" 영화에 아버지로 나왔었다고 했었답니다. 솔직히 몽골에서는 "기생충" 영화가 그리 뜨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부기 아저씨는 "기생충" 영화도 모른다고 했었다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한테 누군지 아냐고 물었었습니다. 

이제부터 법쩐의 몽골 촬영본에서 흥미로운 점들을 하나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1. 대사

법쩐 1화부터 몽골의 대 초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말을 탄 이선균 씨와 몇 명의 몽골 사람들과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있습니다. 

"깃발을 꽂은 땅이 다 당신의 것입니다."

몽골 배우의 대사인데, 몽골어에는 당신이라는 말이 두가지 말로 번역이 됩니다. 하나는 Ta, 하나는 Chi입니다. 위 대사에는 Chi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몽골어에서 Ta는 처음 만나거나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이이거나 나이차이가 화자보다 한참 많을 때 사용합니다. Chi라는 단어는 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거나 정말 친한 사이에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Chi라는 단어가 쓰인 것을 보면 아주 친한 사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2. 부동산

이선균씨가 "하루동안 말을 달린만큼의 땅을 샀다."라는 대사를 합니다. 몽골은 부동산을 살 때 땅 주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 깃발을 먼저 꼽은 사람이 주인이 되는 방식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내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 땅을 필요로 한다면 먼저 말뚝을 박고 나서 그 위치를 동사무소에 가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동사무소에서는 땅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땅 주인이 없다면 그 땅을 영구 임대해 줍니다. 그리고 땅에 대한 사용료를 내면 됩니다. 그런데 그 땅에 기초공사를 하고 건물을 지으면 그 땅은 더 이상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어집니다. 땅 주인이 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대사에서 "하루동안 말을 달린만큼의 땅을 샀다."라고 하는 것은 주인 없는 땅에 말뚝을 꼽았고, 앞으로 사용료를 낼 것이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부동산 부자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특히 몽골 시골에서는 동사무소라는 게 없기 때문에 말뚝을 박았으면 그냥 쓰면 됩니다. 

3. 장소

이선균씨가 말을 달려서 몽골 샤머니즘이 있는 곳으로 가서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약 130km 정도 가면 나오는 "13세기 민속촌"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미국 관광객들은 그곳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곳에 가면 몽골제국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몽골에는 "Buu"라는 샤머니즘이 있습니다. 드라마에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몽골에 가서 직접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가끔씩 몽골 아파트에서도 일정한 속도로 오랜 시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도 그 샤머니즘입니다. 

4. 음악

몽골의 샤머니즘을 떠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은 정말 몽골스러운 음악이 나옵니다. 몽골의 "허미"가 나온다. 한 목소리에서 두 가지 소리가 나오는 몽골 전통의 기술입니다. 음대에서 세계 음악을 배우는 단원에서 몽골의 "허미"를 배우는 곳도 있습니다. 그 소리 내는 방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그런 게 있다는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허미는 성대를 찌그러뜨러서 소리를 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허미를 하면 고음을 못 낸다고 합니다. 

 

5. 허르헉

몽골에 가면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법쩐 드라마에서 이선균 배우는 한국에서 허르헉을 만들어서 여주인공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들쥐로 만든다는 농담을 잠깐 했었습니다. 

여기서 체크하고 가야 하는 것이 몽골인들은 작은 들짐승들은 안 먹습니다. 제 생각에는 몽골인들이 먹는 들짐승 중 가장 작은 동물은 "마멋"인데, 그것과 섞어서 농담을 한 것 같습니다. 

허르헉은 양이나 염소로 만듭니다. 압력 솥에 빨갛게 달군 조약돌을 넣고 고기를 넣고, 당근, 감자, 소금을 넣고 돌의 열기로 익혀서 먹는 몽골 전통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흥미로운 점들이 많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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