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여름 홍수

안녕하세요.

몽골은 매우 건조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강수량도 매우 적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로 기후변화가 몽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몽골에 강수량이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홍수가 나는 지역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금년 여름에도 몽골에는 변함없이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원래 몽골은 비가 안오는 나라였기 때문에 길 옆으로 배수로 시설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리고 울란바타르를 건설할 때도 배수로 시설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후로 만든 길에는 배수로 시설을 작게나마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길에 배수로 시설이 없다 보니 길이 잠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년에도 3,4일간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1. 홍수의 폐해

몽골 사람들은 게르에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홍수가 나면 게르가 떠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집이 떠내려 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와 같이 차량이 많이 침수됩니다. 특히 몽골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많습니다.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침수된 차량은 못쓰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2. 전염병

울란바타르의 60%는 게르 지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르에서는 화장실을, 땅을 파서 그 위에 나무 구조물을 놓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나면 낮은 지역인 화장실 구덩이에 물이 가장 먼저 차기 때문에 여러가지 전염병들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2023년의 경우에는 장염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3. 강의 범람

울란바타르에는 몇개의 강이 흐릅니다. 셀렙 강과 톨 강이 흐릅니다. 그런데 셀렙강은 울란바타르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아일에서 항올 이마트를 관통하여 지나는 강입니다. 

울란바타르는 건설을 계획없이 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땅만 있으면 건물을 짓습니다. 주차 공간이나 길은 생각하지 않고 건물만 짓고 봅니다. 금년에도 이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셀렙 강 옆에 지은 아파트가 강 뚝을 허물고 지은 아파트라서 강물이 범람하였다고 합니다. 

 

4. 사막 여행

사막에서도 비는 옵니다. 사막에서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면 급류가 금방 형성됩니다. 그래서 차가 갇히기 십상입니다. 몇 해 전에 고비사막에서 갑자기 비가 와서 차 있는 곳 둘레로 급류가 형성되어서 못 움직이고 그 상태로 밤을 지냈던 차량이 있었습니다. 안에는 몇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었는데, 정말 무서워했었던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막 여행은 비가 온다고 하면 자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비는 7월 초에 많이 옵니다. 7월 초에 몽골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각별히 신경쓰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